확신 없이는 시작하고 싶지고 않은 마음.
이 마음이 어디에서부터 오는 것일까.
연애를 시작하기 전부터 드는 오만가지 생각들. 이직을 하지도 않고 미리하는 걱정들.
제일 친했던 친구가 떠나면, 홀로 남겨질 나의 모습에 대한 집착.
나를 한없이 나약하고 연약하다고 생각하는 잘못된 마음가짐. 자기연민.
잃을것이 두려운 이유에 '나'가 없는 것. 여기에 진짜 내가 있다.
이 사람을 위해 나는 '나'는 지켜야 하고, 상대방을 위해 나는 나의 것을 아끼고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나에게, 또 두사람에게 모두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기때문에.
가장 건강한 방법은 나의 모든것을 지키고, 내 뜻대로 내 마음껏 하는것이다.
그것이 참으로 멋지고 값진 일이고 나에게 줄 수 있는 내 선물이다.
모든것을 내어줄 준비가 되지도 않았으면서 해주는 척, 주는 척, 하다보면 어짜피 들통 날 것이너무 뻔하다.내것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 되면 될수록 나는 상대방을 그만큼 더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내것을 잃기 싫다 외치고 말하고 대화하고 소통을 하자.
마음껏 소리 내어보자. 그래야 상대방이 알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야 비로서 우리는 건강하게 '함께' 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오직 이 방법만이 우리가 '함께' 일 수 있는것이라는 걸 지금 이 순간 깨달아 감사할 뿐. 어제도 감사. 오늘도 감사할 뿐. 내일에게도 '참 다행이다' 라고 말해주고 싶다.
나는 누군가를 통해 나를 더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있다. 그 누군가인 나의 주위 지인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감사합니다.
부딫히고 나서야 나는 알게 될수도 있다. 그래도 괜찮다, 아예 모르는것보다야 늦게라도 경험하고 알게 되는 편을 나는 택할 것이다. 안다치는 것보다는 다치고 배우며 살아왔고 그게 내 삶의 길이되어 왔다. 이것 또한 감사하다.
오늘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