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 없이는 시작하고 싶지고 않은 마음.
이 마음이 어디에서부터 오는 것일까.
연애를 시작하기 전부터 드는 오만가지 생각들. 이직을 하지도 않고 미리하는 걱정들.
제일 친했던 친구가 떠나면, 홀로 남겨질 나의 모습에 대한 집착.
나를 한없이 나약하고 연약하다고 생각하는 잘못된 마음가짐. 자기연민.
잃을것이 두려운 이유에 '나'가 없는 것. 여기에 진짜 내가 있다.
이 사람을 위해 나는 '나'는 지켜야 하고, 상대방을 위해 나는 나의 것을 아끼고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나에게, 또 두사람에게 모두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기때문에.
가장 건강한 방법은 나의 모든것을 지키고, 내 뜻대로 내 마음껏 하는것이다.
그것이 참으로 멋지고 값진 일이고 나에게 줄 수 있는 내 선물이다.
모든것을 내어줄 준비가 되지도 않았으면서 해주는 척, 주는 척, 하다보면 어짜피 들통 날 것이너무 뻔하다.내것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 되면 될수록 나는 상대방을 그만큼 더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내것을 잃기 싫다 외치고 말하고 대화하고 소통을 하자.
마음껏 소리 내어보자. 그래야 상대방이 알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야 비로서 우리는 건강하게 '함께' 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오직 이 방법만이 우리가 '함께' 일 수 있는것이라는 걸 지금 이 순간 깨달아 감사할 뿐. 어제도 감사. 오늘도 감사할 뿐. 내일에게도 '참 다행이다' 라고 말해주고 싶다.
나는 누군가를 통해 나를 더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있다. 그 누군가인 나의 주위 지인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감사합니다.
부딫히고 나서야 나는 알게 될수도 있다. 그래도 괜찮다, 아예 모르는것보다야 늦게라도 경험하고 알게 되는 편을 나는 택할 것이다. 안다치는 것보다는 다치고 배우며 살아왔고 그게 내 삶의 길이되어 왔다. 이것 또한 감사하다.
오늘 일기 끝.
Journotes
Seoul, San Diego, Madrid, London
Wednesday, August 23, 2017
Tuesday, November 24, 2015
최인호 유고집 '눈물'
평소에 좋아하던 작가 최인호씨의 '마지막 자백' 을 담은 책을 선물받았다. ('눈물')
한 구절의 기도를 읽다가 부모님 생각에 마음이 벅차서 이렇게 블로그에 들리게된다.
7월에 마지막으로 글을 올리고 오랜만에 찾은 블로그.
네달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집도 다녀오고.
집에있는 두달동안 나는 또 어떤 생각들을 정리하였고,
또 어떤 생각들을 새로이 하고 있는지.
최인호씨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든다.
벅차다?
숨 넘어가겠다... 휴.
많은 시간의 여유가 없었던 그가 남기려고 했던 건 무엇일까...?
남아서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게 하고 싶었던 진정한 메세지가
이 책안에 모두 담겨지긴 했을까?
너무 좋은걸 알고 느끼면,
그것을 나누고 싶고 알리고 싶은 게 인간의 본능적인 욕망이다.
이 책에서 그런 냄새가 난다.
벅찬 마음을 글로 담으려는 급한 마음.
이상하게 아빠엄마 얼굴을 떠올리기만 하면 눈물이 난다.
그리고 언니 얼굴 동생 얼굴도 덩달아 떠오르고.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고마웠던 사람들도 하나 하나 떠오른다.
그러다보면 울다 웃게 되기도 한다.
항상 공항에서 참던 눈물이 비행기 안에서 터지곤 하는데,
쉽게 떨어지지 않던 발걸음이 기억이 난다.
시드니에서 런던가는 비행기를 타기 전에 파리 테러사건을 뉴스로 전해듣고
괜한 겁도 나고 정말 집에가고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테러범들이 어쩌다가 IS 라는 집단에 소속이 되고 그런 경정을 하는지.
여러생각을 하다보니 마음이 답답하고
씁쓸해졌다.
무거워지는 듯 했다.
사회에게 상처받고 힘든 사람들이 세상을 고치기 위해 자신의 몸에 폭탄을 차고
다른이들에게 총을 겨누고.
결국 우리로 인해 발생도니 사건들이지 않나.
우리가 그들에게 조금 더 따뜻했다면,
우리가 그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줬다면 좋았을 것이다.
가까운 사람들부터 안아주고 감싸줘야할것이다.
그것이 퍼지고 퍼져 무서운 테러에서 우리는 벗어날 수 있겠지.
내가 다시 런던으로 돌아와 '현실'에 적응해가면서
고마워 할 사람들이 많이 떠오른다.
파푸아 뉴 기니의 일주일 봉사기간도 많이 생각이 난다.
아이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떠오르고,
그곳에서 매일 새로운 하루를 살 듯 열심히 일하시는 수녀님들이 떠오른다.
아빠 말대로 집, 과거에 머무르지 말고,
힐링되었고 가득 충전된 마음을 아껴가면서 써야한다.
지금 현제에 충실하고 집중하는데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충천기가 금방 방전되면 안되니. 절약해야지.
돌아온지 일주일이 되었고,
오늘은 11월 24일.
2015년 크리스마스 딱 한달전인 오늘 런던은,
차갑지만 젠틀하고
푸른낙엽은 없어도 분위기 있다.
Sunday, July 5, 2015
Love, Rosie
돌고 돌아 서로를 다시 만나게 되는 부메랑같은 사랑
순서가 뒤바뀌고 규칙이란 건 존재하지 않지만
그들 나름의 규칙과 순서는 있었을까?
누구에게나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첫 애인을 생각나게 하는 영화. Love, Rosie.
불안해서 열지 못하는 하나의 박스일수도
열린 박스를 들고 어찌할지 몰라 발을 동동 구르고 있지는 않은지.
침대밑 구석탱이에 먼지가 싸인 박스일수도 있는 첫 애인과의 추억.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웃음이 나기도 미소가 나기도 하는
영화 그리고추억놀이.
인생에는 해피엔딩도 없고
그렇다고 모든게 tragedy 는 아니다.
끝이 해피엔딩이든 비극이든지 그것은 우리가
우리 나름의 규칙과 순서를 정해가면서
차츰 찾아가면 되는것이다.
같은 함정(실수)에 빠지면서 그것이
'새로운 경험' 이였노라고 생각하는 우리의 작은 '버릇들'을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피할 수 없다면 즐기고
진정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위해 기도하며
기다림에 지치지 않기를.
맑은 눈과 맑은 마음을 가지고
나의 반 남은 20대 잘 살기를.
'...
저의 오랜 고독의 시기로 인해
지치거나 원망하지 않게 하시고,
그 때가 이르러
주님께서 준비한 그 사람을 정확히 알아볼 수 있는
맑고 빛나는 눈을 주소서. 아멘.'
Breaking and Enterting
엄마가 자신의 자식을 지키려는 마음
남에게 한없이 자비하고난 후의 내가 감당해야 하는 어려운 마음
넓은 마음과 착한 선행으로 위장된 사랑
모두를 사랑하라하신 그 말처럼 모두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
끝없는 마음의 사랑과 절제
끝이 있는 마음과 절제해야만 하는 마음
엄마의 마음
아빠의 마음
부부의 마음
아이의 마음
길거리를 걸으면서 길거리의 사람들을 보면서
그 사람들과 나를 비교해보면서
드는 이것저것 생각들
끝이없는것 같아도
언젠가는 끝이 있었음으로
단지 다시 생각이 시작이 될때
끝이 있었다는 사실을 잃은 채 또다시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문다.
엄마가 지키려는 자식
어디까지가 진정한 사랑이고
어디까지가 욕심일까.
Thursday, July 2, 2015
복.
진심.
그 안의 용기. 노력과 힘.
자신에게 최면을 거는 듯한, 언제든지 그 체면에서 마음만 먹으면 나올 수 있음을.
진심어린 만큼, 진심이 진심인 만큼 그만큼 그 진심을 지켜내기도 어려운 법이다.
그녀는 왜 그렇게 진심되게 살게 되었을까.
그것이 그녀의 진심일까?
바른 말과 바른 말투 항상 배려와 밝은 모습의 그녀는.
언제부터 어떻게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했을까?
믿음.
걱정 그리고 심란, 근심, 질투 오해와 또 오해.
그녀는 편하지 못할까. 편한 그녀는 왜 자신을 그렇게 힘들게 할까.
어디서 들은적이 있다.
날라오는 화살은 스쳐 지나쳐 가게 놔둬도 되는 화살을,
주워서 구지 그걸 자기 자신의 가슴이 꽃는건.. 결국 나 자신이라는 그 말.
그녀를 위해 나는 오늘 저녁을 들어주고 또 귀기울여주고, 또 이해하려고 했다.
공감하려고 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건 힘든 일이다.
그 안에서 나의 모습을 찾으려고 노력도 해보고
같은 감정에 빠져 들어 들으려고도 해보지만
결코 쉬운일은 아니라는거.
누구의 말을 들어줘여 하는지 내가 고를 수 있는것이 아니며 나의 선택권은 없다는것.
그렇게 나에게 말 좀 들어달라고 하는 이들이 많았는데
어쩌면 나는 듣는척을 한 건 아닌지
많이 귀기울여주지 못했던 미안한 얼굴들이 떠오른다.
이 사람의 말을 들어주면서 다른 사람의 말이 또 떠오르기도 한다.
7월 2일 목요일 밤에.
런던은 이제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문을 열면 모기가
문을 닫으면 더위가 나를 힘빠지게 하는 한여름밤.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에 나는 와인 한잔을 옆에 두고 가다듬으려
이것마저 내놓으려
애쓴다.
Saturday, June 20, 2015
All About That Bass
https://www.youtube.com/watch?v=7PCkvCPvDXk
꾀나 만족스러웠던 오늘 토요일 일기를 실수로 날려버리고 나는
All About That Bass 를 듣고있다. ㅎㅎㅎ
재밌는 노래 궁디 씰룩씰룩하게하는 유일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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