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uly 5, 2015

Love, Rosie


돌고 돌아 서로를 다시 만나게 되는 부메랑같은 사랑
순서가 뒤바뀌고 규칙이란 건 존재하지 않지만
그들 나름의 규칙과 순서는 있었을까?
누구에게나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첫 애인을 생각나게 하는 영화. Love, Rosie.

불안해서 열지 못하는 하나의 박스일수도 
열린 박스를 들고 어찌할지 몰라 발을 동동 구르고 있지는 않은지.
침대밑 구석탱이에 먼지가 싸인 박스일수도 있는 첫 애인과의 추억.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웃음이 나기도 미소가 나기도 하는
영화 그리고추억놀이.
인생에는 해피엔딩도 없고
그렇다고 모든게 tragedy 는 아니다.
끝이 해피엔딩이든 비극이든지 그것은 우리가 
우리 나름의 규칙과 순서를 정해가면서
차츰 찾아가면 되는것이다.

같은 함정(실수)에 빠지면서 그것이 
'새로운 경험' 이였노라고 생각하는 우리의 작은 '버릇들'을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피할 수 없다면 즐기고
진정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위해 기도하며
기다림에 지치지 않기를.
맑은 눈과 맑은 마음을 가지고 
나의 반 남은 20대 잘 살기를.

'...
저의 오랜 고독의 시기로 인해
지치거나 원망하지 않게 하시고,
그 때가 이르러
주님께서 준비한 그 사람을 정확히 알아볼 수 있는
맑고 빛나는 눈을 주소서. 아멘.'





Breaking and Enterting


엄마가 자신의 자식을 지키려는 마음
남에게 한없이 자비하고난 후의 내가 감당해야 하는 어려운 마음
넓은 마음과 착한 선행으로 위장된 사랑
모두를 사랑하라하신 그 말처럼 모두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
끝없는 마음의 사랑과 절제
끝이 있는 마음과 절제해야만 하는 마음
엄마의 마음
아빠의 마음
부부의 마음
아이의 마음

길거리를 걸으면서 길거리의 사람들을 보면서
그 사람들과 나를 비교해보면서
드는 이것저것 생각들
끝이없는것 같아도
언젠가는 끝이 있었음으로
단지 다시 생각이 시작이 될때
끝이 있었다는 사실을 잃은 채 또다시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문다.

엄마가 지키려는 자식
어디까지가 진정한 사랑이고
어디까지가 욕심일까.



Thursday, July 2, 2015

복.















진심. 
그 안의 용기. 노력과 힘.
자신에게 최면을 거는 듯한, 언제든지 그 체면에서 마음만 먹으면 나올 수 있음을.
진심어린 만큼, 진심이 진심인 만큼 그만큼 그 진심을 지켜내기도 어려운 법이다.
그녀는 왜 그렇게 진심되게 살게 되었을까.
그것이 그녀의 진심일까?
바른 말과 바른 말투 항상 배려와 밝은 모습의 그녀는.
언제부터 어떻게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했을까?

믿음. 
걱정 그리고 심란, 근심, 질투 오해와 또 오해.
그녀는 편하지 못할까. 편한 그녀는 왜 자신을 그렇게 힘들게 할까.
어디서 들은적이 있다.
날라오는 화살은 스쳐 지나쳐 가게 놔둬도 되는 화살을,
주워서 구지 그걸 자기 자신의 가슴이 꽃는건.. 결국 나 자신이라는 그 말.
그녀를 위해 나는 오늘 저녁을 들어주고 또 귀기울여주고, 또 이해하려고 했다.
공감하려고 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건 힘든 일이다.
그 안에서 나의 모습을 찾으려고 노력도 해보고
같은 감정에 빠져 들어 들으려고도 해보지만
결코 쉬운일은 아니라는거.
누구의 말을 들어줘여 하는지 내가 고를 수 있는것이 아니며 나의 선택권은 없다는것.
그렇게 나에게 말 좀 들어달라고 하는 이들이 많았는데
어쩌면 나는 듣는척을 한 건 아닌지
많이 귀기울여주지 못했던 미안한 얼굴들이 떠오른다.
이 사람의 말을 들어주면서 다른 사람의 말이 또 떠오르기도 한다.

7월 2일 목요일 밤에. 
런던은 이제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문을 열면 모기가 
문을 닫으면 더위가 나를 힘빠지게 하는 한여름밤.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에 나는 와인 한잔을 옆에 두고 가다듬으려 
이것마저 내놓으려
애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