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February 20, 2014

I Could Give You Love - Lasse Lindh






모든게 그러하듯이 우리는 정리정돈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
나의 공간도. 인간관계도. 과거도. 미래계획도. 
하나 하나 천천히 정리정돈을 잘 하다보면 깨끗한 사람이 되있길.

Tuesday, February 18, 2014

Monday, February 17, 2014

Minions - Banana Song (Full Song)

간식.




엄마한테 받은 애플파이 리시피 그리고 아프칸 쿠키! ^-^


작은 행복




행복은 참 작은 것으로부터.
먹고 싶었던 홈런볼.
기차안에서 시끌시끌 수다떨며 홈런볼에 취해 깔깔거리며 웃음짓는 우리.
먹고 싶었던 짬뽕.
마음이 지친 사람들과 함께하는 기적의 짬뽕 한 그릇 마치 한 가족처럼 우리.
보자마자 웃음부터 나는 춘권.
작은 방에서 나누었던 우리만의 추억이 담긴 춘-권~
작은것들이 나의 하루 하루를 반겨준다.

Happy Valentines.


처음일지라도
마지막일지라도
아주 오랜만일지라도
상관없다.
단 한 순간이라도,
일초라도 웃음지었다면.
마음이 따뜻했다면.
심장이 뛰었다면.
"대박"


Wednesday, February 12, 2014

소금인형/ 류시화


소금인형.

바다의 깊이를 재기 위해
바다로 내려간
소금인형처럼
당신의 깊이를 재기 위해
당신의 피 속으로
뛰어든
나는 소금인형처럼
흔적도 없이
녹아 버렸네

너무나 슬픈 시다...
자기가 녹아 없어질 걸 알면서도 
바다의 깊이를 재기위해 바다 깊은 곳으로 내려가는 소금인형이
너무 슬프다 ㅠ_ㅠ



수요일.


주님, 저를 당신의 도구로 써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신앙을,
그릇됨이 있는 곳에 진리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두움에 빛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가져오는 자 되게 하소서.

위로받기 보다는 위로하고,
이해받기보다는 이해하며,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게 하여 주소서.

우리는 줌으로써 받고,
용서함으로써 용서받으며,
자기를 버리고 죽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



Dawn - Pride and Prejudice





오늘 하루 한 영혼을 아프게 했는지
길을 잃고 방황하며 헤메었는지
오늘 하루 공허하고 헛되었는지
원치 않는 아픔이라 피하였는지
나의 의지대로 삶을 영위했다면
용서하여 주소서
온전하게 나의 마음 모두 드리니
이 밤 주여 평안 주소서.


Monday, February 10, 2014

Victoria and Albert Museum






장식품, 가구, 악세사리를 위주로 전시해놓은 V&A Museum.
아름다운 것들이 참 많다. 
지난주 목요일에 레지오 가기전 잠시 들렸다가 패션 전시회를 보게 되었다.
1970-80 의 패션이 너무 마음에 든다 나는. 
옛날 옷들이 촌스러워 보이지 않고 탐나는 것은 왜일까.
패션의 유행이 돌고 돌듯이 우리 인간살이도 돌고 도는 듯 하다.
그래서 우리는 아마 어릴때부터 어른들을 공경하라, 효도하라, 나이가 많은 분들에게 잘해라
하고 배우나보다. 인생을 돌고 돌아서 내가 어린 이유는 늙은이들을 위한것이고
늙은이들은 또 이 어린이들을 위해 공존하는 듯 하다.
우리가 어릴때 배푸는 것들이 나중에 늙었을때 다시 돌려받게되는 그런 cycle ... ?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는 한국에 계실 때 매주 일요일마다 당신들 집에서 저녁을 준비했다.
큰아버지, 둘째큰아버지, 우리집 모두 합쳐 15명 식구가 함께 식사를 하곤했다.
일요일 일찍 가게되는 날이면 할아버지와 함께 관악산에 등산도 가고
동네 산책도 하고 놀이터도 가고 참 추억이 많다.
할아버지는 평생을 교육자로 사셔서 누구보다도 아이들을 사랑하셨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평생을 희생하신 분이다.
봄에는 산에서 그네를 타고 내려오는 길에 약수터에서 물을 떠 집에 돌아가고,
곤충들을 잡아 할아버지랑 함께 곤충체집도 하였다.
가을이면 나뭇잎들을 모아 달력 뒤면에 붙혀가며 여러가지 나뭇잎 모양을 공부하고,
겨울이면 눈사람도 만들고 함께 크리스마스트리에 장식품들을 만들기도 했다.
내가 교사가 되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수록 할아버지 생각이 안 날 수가 없다.
나와 함께 지내는 아이들의 고사리같은 작은 손들을 보면 할아버지가 만져준 
내 작은 손을 상상하게 되고.
내가 참을성없이 아이들에게 찡그린 표정을 지을때마다
나는 할아버지의 찌푸린 표정을 본 적이 없어 부끄러워지고.
일요일에 다들 집으로 돌아갈때 아파트 베란다 위에서 말없이 손을 휘저으시며 배웅해주시는 모습때문에 눈물이 앞을 가릴때도 많다. 
어린마음에 장난스럽게 뒤를 돌아보며 몇번이고 할아버지에게 인사를 하곤 했었는데.
뉴질랜드에 이민을 간다고 마지막 인사를 할때에도 할아버지 또 훠이훠이 손을 흔들어 주셨었다. 항상 미소가 가득한 얼굴로 그렇게 우리를 말없이 지켜주신다. 지금 이 시간에도.
나는 cycle 을 믿는편이다.
어쩌면 아주 굳게 믿는지도 모르겠다.
gap (틈) 이라고 표현이 나올때도 있고.
사람살이는 돌고 돌아서 시대가 지나도 돌아올 것은 돌아온다는 것을 말이다.
그것이 어쩌면 이 무섭고도 혼란스러운 세상을 살아가게 하는 유일한 위로일지도 모르겠다.


나.





항상 나약한 나란걸 알았지만.
요 몇일 또 나약한 나를 발견했다.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마음이 급해지는 내 모습에 나약했다.
오늘은 그 결정을 잘 마무리 하고 다시 마음이 좀 편안해진 상태.
언니오빠들 이야기를 들으면 선택/결정의 순간은 가면 갈수록 더 많아지고
더 깊어지고 그 결정들에 따르는 책임감이 더 커진다고들 한다.
지금 내가 하는 결정은 미래에 내가 할 결정들에 비하면 참 작은 것일텐데.
작은 나에게 주어지는 작은 결정들이 나를 또 인간으로 만든다.

요즘은 Clapham Junction 에 있는 초등학교로 출근을 한다.
집에서 5분정도 걸리는 역에서 기차를 타고 출근을 하는데 
이 걷는 길이 너무 예뻐서 멈춰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다. 
매일 걷는 거리가 매일 달라보이고 날씨에 따라 느낌이 너무 다르다.
런던이 날 떠나보내기 싫은가 보다.
런던이 요즘 참 이쁘다.


Wednesday, February 5, 2014

Do you want to build a snow man Korean ver.(Cover)





언니 눈사람 만들래~
노래 들으면 왜 꼭 나같을까.
런던 겨울은 눈없이 지나가려다 보다!
눈사람만들고싶어 언니랑 눈아 내려오란말이야.
(처음 이노래를 들었을때 '그렇게 친했는데' 가 꼭 '드럽게 친했는데~' 이렇게 들렸다.)


Saturday, February 1, 2014

주말.




또 다시 주말이 왔고.
이번 주말은 2014년도 첫 달이 끝나고 2월 첫 날이다.
1분전보다 나은 나... 가 되기로 약속한지 한달이란 시간이 또 흘러갔다.
이야기 보따리를 푸는 아침 커피시간으로 하루 시작.
해가 나와서 신난 우리는 추운 거리를 여기저기 걸어다닌다.
겨울이 끝나가는 이 늦게 니트를 하나 사들고 기분이 좋아졌다.

사람이 많은 런던에서 튜브를 탄다는건 어느 대도시나 비슷하겠지만...
1. 꽉찬 튜브에 속 끼어타기.. 스릴있다 (이럴때는 크지않는 내 몸뚱이가 고맙다)
2. Claustrophobic 한 나에게 좁은 튜브는 참 힘들다. 이럴때는 사람구경을 해야 좀 낫다.
3. Circular line 이 가장 세거라 깨끗하고 좀 넓다. (아쉽게도 탈일은 별로 없다..)
이렇게 튜브타는것에 적응하며 어느 한 도시를 익히고 친해지고 있는 중이다.

하루에 3시간씩 10년을 하면 그것이 무엇이든 프로/마스터를 할 수 있다는데.
 내가 10년후에 마스터하고 싶은 것들이 뭘까 ? 바다같은 사람.
좀 더 현실적인 걸 생각해보자...
흠....
글쓰기 (영어&한국어)
춤 (발레/ Contemp)
아트 (any form of art)
요리 (양식위주로 baking incl)
and again 바다같은 사람...?
하루에 3시간이면 참... 긴 시간이다... 어찌보면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한 3시간...
하루에 3시간씩은 아니여도 적어도 30분은 소유하고 있는것같다.
그럼 나는 10년이 아닌 , 더 오랜 시간이 걸려 프로가 되겠군.
그래, 사실 프로가 된다는 정확한 뜻이 어디어
내가 좋아서 하면 되고 즐기면 되는거지
좋고 즐기면 절로 하루에 1시간이고 2시간이고 하게되는것이지.

일년 중 제일 아쉬운 2월달이 시작됐다.
시작하자마자 아쉬워지는 이 달은 나에게 어떤 달이 될지 너무 궁금하다!
28일이란 시간, 
내가 하루에 15시간 깨어 있다치면?
420 시간이나 된다!

나는 군대에 간적이 없다.
한국인이지만 남자는아니다.
한국에 가서 친구 면회에 가는게 꿈일때도 있었다.
왠지 드라마나 영화에서 그런 장면이 나오면 재밌어보였다.
남들이 참 소박한 꿈을 꾼다며 하하하고 웃었다...
군대에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내가 레지오 단원이 되었다.
영원한 도움의 어머니 라는 이름으로 런던한인성당 청년 레지오 단원.
어릴때부터 엄마아빠 손잡고 성당에 쫄랑 쫄랑 다니고
제대에서 복사도 4년동안 서봤고
교사회도 일년 해보았지만
규칙적으로 기도를 하는 사람은 아니였다.
가끔 생각나면 묵주기도 하기고 했었고,
미사 중에 성체를 모시고 나서 무릎꿇고 기도도 해보고 했지만,
대부분의 기도가 큐피트 화살 날리는듯한 화살기도들이였다.
나중에 "아줌마"가 되면 하면 된다 생각했었다.
나이들면 절로 기도가 나오리라다 생각했었다.
그리 절실할때 찾아가도 늦지 않다 생각했었다.
매일 앉아 묵주돌리는 모습도 너무 할머니냄새가 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 문뜩 든 생각이,
 '아주가끔' 자기전 묵주기도를 했던 작은 그때의 내 모습이.
참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러웠던 것 같다.

처음 내가 묵주를 알게된건 외할머니댁이다.
외할머니댁에 놀러가면 항상 성모마리아상 앞에 여러개의 묵주가 놓여져있었는데.
그 외에도 할머니 가방속, 집안 곳곳에 이 묵주알들이 흩뜨러져 있었다. 
어린 나에게는 좋은 장난감이 되어주었다.
어느마을의 공주놀이를 하며 묵주 한 5개를 목에 두르고 양팔에 끼고 
머리위에 할머니 미사포를 얹고서 그 위에 또 다른 묵주를 얹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공주놀이를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모습도 참 귀엽다.
그 후로 영세를 받으면서 묵주팔지다 반지다 여러 선물을 받아 내 것이 생겨났다.
집에서 아빠엄마가 개최하는 9일기도, 54일기도등을 통해 묵주기도의 방식을 알았고,
귀찮으면서도 휙휙 묵주를 돌리며 한자리에 모여 기도를 하는게 싫진 않았다.
5명이 한 자리에 모이면 기도하는 모습을 구경하는것도 재밌었고
묵주기도 한번에 5단이 있는데 우리 다섯명이 돌아가면서 바치게 되면
한명도 빠짐없이 한 신비 한 신비 묵상을  읽게된다.
조는 것 같으면서 다 듣고 있는 아빠,
제일 정신말짱한 엄마,
얌전한 고양이처럼 앉은 자리 고대로 끝까지 앉아있는 언니,
소울없이 '나는 누구 왜 이곳에...' 폴,
그리고 이리저리 몸을 비틀며 스트레칭하며 기도하는 나.
그 모습들이 기억이 난다.
초를 좋아하는 내가 항상 초 키고 끄는 당담이였다.
가족끼리 차를타고 장거리 여행을 하게되면 묵주기도로 여행 시작을 할때도 있었고
미국에서 만난 성당친구들끼리도 가끔 도서관 뒤에서 모여 바친 적도 있었다.

요즘 다시 묵주기도를 한다.
레지오 숙제의 기본이 바로 이 묵주기도. 
내가 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이 숙제를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내가 아는건 요즘 숙제로 하게되는 묵주기도를 하는 내 모습이 예전과 달라진게 하나도 없다는것이다. 기도 제목들이 달라진 것 외에 나는 어릴때 그 모습 그대로 인 것 같다.
그리고 나중에 작은 다섯송이 장미가 모이고 모여져 커다란 장미다발이 되어도 나는 
작은 내 모습 그대로이면 좋겠다... 라는 생각은 한다.

글을쓰다보니 물고 물어져 사진과 맞지도 않는 글을 쓰고 있었다.
글을 쓰기 시작할때는 2원 1일이였는데 이제 2일이 되었다.
Good night then.
:)

















그림.


그림 속 수국처럼.
너무 강하지도 빌빌거리지도 않게
수국만큼의 매력적인 그 색으로.
그 느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