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링크:
http://www.putlocker.to/watch-her-online-free-putlocker-2013.html
한 남자가 컴퓨터 시스템에서 작동되는 "목소리" 와 사랑을 한다.
참 섬뜩하게 느껴졌던 건 이 영화를 보면서 이 남자가 이해됐다는 거.
처음에는 이게뭐야.. 말도안돼.. 어떻게 저래.. 했던게
영화를 볼수록 인간보다 똑똑한 컴퓨터라면 감정없이 인간의 감정을 흔들고 휘두를 수 있는 말과 글을 쓸 수 있다는 생각이들었다.
여기선 감정이 있는 인간이 Loser 일까?
마음이 있고 양심이 있고 아픔을 아는 인간이 이 게임에서 Looser 인 듯.
남자는 컴퓨터 시스템으로부터 전 부인에게서 느꼈던 사랑의 갈등과 자신의 치부,
질투까지 보이게 된다.
사람과 사람이 사랑하는데에는 Winner 와 Loser 가 없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인간끼리 하는 사랑에는 감히 어느 누가 이기고 진다는 걸 판단 할 수 없기 때문에.
인간은 "감정" 이 있기때문에, 이 감정의 세계는 그 누구도 이해하고 해아릴 수가 없기때문에.
남녀가 헤어져도 누가 이 게임을 잘 플레이 했냐는 알 수가 없는것이다.
그치만 Technology 와 인간이 사랑(감정게임)을 하게된다면
감정이 아예 "없는" Technology 가 이기는 자가 되지 않나 싶다.
현대사회에서 나는 얼마나 컴퓨터 (핸드폰) 에 의지하며 살고 있는지 깨닫는다.
하루 12시간 깨어있는 시간동안 나는
몇명의 사람들과 얼굴을 보고 대화를 나누고
몇명의 사람들과 컴퓨터상 (카톡, whatsapp, 이메일, 스카잎) 의 대화를 나누는지.
막상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나의 진실된 사람들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왜 내 옆에 없는지... 똑바로 살고있는건지... 혼란스러워지지 않을 수가 없다.
왜 진작 그들은 멀리 떨어져 있는지.
나는 어쩌다 그들을 떠나 이 멀리까지 흘러왔는지.
인간이 동물과 다른 이유는 "상상"이란 걸 할 수 있는 "힘" 이 있다.
그리고 이건 확실하지 않지만 (코비가 잘 때 꼭 잠꼬대를 하는것 같아서...)
인간은 자는동안 "꿈"을 꾼다.
나는 혹시 상상속, 그리고 꿈속에서만 나의 지인들을 사랑하고 있는건 아닌지.
아니고 싶다.
그리고 아니기 위해서 난.
현실에 충실할 수 있게 항상 노력해야 할 것이다.
눈 앞에 있는 이들에게 따뜻함과 사랑을 선사하려고 항상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지금 이들에게 배푸는것이 나의 지인들을 빛나게 하는것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나의 지인들에게서 배운 사랑을 앞으로 더 나누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육체가 떨어져 있어도 항상 생각하고 기도해주고 옛추억을 기억하는게
나에게 있어 중요하고 필요한 삶의 요소이기도 하기에.
남들이 이것을 '과거에 억메이는 바보같은 짓이다' 말할지라도
나는 이 억메임 속에서 삶의 아름다움을 찾는 방법을 터득하였기에.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은 손에 잡히지 않는 이것들이
(Intangible yet stronger)
지금까지 나에게 그 어떤것보다 더 큰 힘을 가져다 줬다는 걸
조금은 알 것 같기에.
아마도 이건 우리가 이해하기 힘든 하나의 우주비밀인 것 같다.
인간들이 하는 상상
인간들이 꾸는 꿈
생각, 기도, 바램, 기다림......
공기에 떠돌아다니는 이런 많은 것들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고 또 조종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